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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크 쿠쿠렐라의 선택은 리오넬 메시가 아닌 로드리였다.
쿠쿠렐라는 '그가 함께한'에 초점을 맞춘 답변을 내놨다. 로드리였다. 쿠쿠렐라는 로드리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유로2024 우승을 이끌었다. 쿠쿠렐라는 "로드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선수다. 팀 전체를 바꿀 수 있다.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친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보면, 팀 전체의 80~90%는 로드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정말 인상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로드리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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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2경기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로드리가 맨시티 입단 이후 출전한 EPL 174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19패만 당했다.
2019년 7월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2021~2022시즌 공식전 46경기를 뛴 것을 빼고는 2019~2020시즌 52경기, 2020~2021시즌 53경기, 2022~2023시즌 56경기, 2023~2024시즌 50경기 등을 포함해 맨시티에서 지난 5시즌 중 무려 4시즌을 50경기 이상 소화했다. 중원을 든든히 지킨 로드리의 활약을 앞세워 맨시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도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EPL 4연패를 이뤄냈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유로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지만,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더욱 강력한 후보로 꼽혔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롱도르를 받는 놀라운 역사를 이뤄냈다. 올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로드리는 현재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