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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메시가 아니었다' 첼시 풀백이 꼽은 '함께 한 최고의 선수'는? '맨시티 핵심 MF'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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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11:28


'이럴수가! 메시가 아니었다' 첼시 풀백이 꼽은 '함께 한 최고의 선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럴수가! 메시가 아니었다' 첼시 풀백이 꼽은 '함께 한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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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크 쿠쿠렐라의 선택은 리오넬 메시가 아닌 로드리였다.

첼시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쿠쿠렐라는 최근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는 누구였나'는 질문을 받았다. 다들 메시를 예상했다. 쿠쿠렐라는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전부였다. 메시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골을 넣고, 만들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올랐다.

쿠쿠렐라도 메시가 최고라는데 이견은 없었다. 그는 "메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전형적인 답변 같다. 나는 그와 훈련은 많이 해봤지만, 실제로 경기를 함께 뒨 것은 많지 않다"고 했다.

쿠쿠렐라는 '그가 함께한'에 초점을 맞춘 답변을 내놨다. 로드리였다. 쿠쿠렐라는 로드리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유로2024 우승을 이끌었다. 쿠쿠렐라는 "로드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선수다. 팀 전체를 바꿀 수 있다.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친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 로드리가 있는 팀은 항상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보면, 팀 전체의 80~90%는 로드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정말 인상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로드리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트로피다.


'이럴수가! 메시가 아니었다' 첼시 풀백이 꼽은 '함께 한 최고의 선수'…
사진캡처=발롱도르 SNS
로드리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 만의 스페인 출신 수상자가 됐다. 로드리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957·1959년 2회 수상), 수아레스에 이어 역대 3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1990년대생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드리는 1996년생이다. 1985년생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와 1987년생 리오넬 메시(8회)가 장기간 독식했고, 이변을 일으킨 루카 모드리치는 1985년생, 카림 벤제마는 1987년생이었다. 로드리는 이번 수상으로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발롱도르 위너가 됐다.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16년만에 탄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발롱도르 수상자기도 했다.

로드리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2경기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로드리가 맨시티 입단 이후 출전한 EPL 174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19패만 당했다.

2019년 7월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2021~2022시즌 공식전 46경기를 뛴 것을 빼고는 2019~2020시즌 52경기, 2020~2021시즌 53경기, 2022~2023시즌 56경기, 2023~2024시즌 50경기 등을 포함해 맨시티에서 지난 5시즌 중 무려 4시즌을 50경기 이상 소화했다. 중원을 든든히 지킨 로드리의 활약을 앞세워 맨시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도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EPL 4연패를 이뤄냈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유로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지만,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더욱 강력한 후보로 꼽혔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롱도르를 받는 놀라운 역사를 이뤄냈다. 올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로드리는 현재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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