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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계속 싸울 것, 믿어달라!"
특히 맨유는 1930~1931시즌 이후 무려 95년만에 뉴캐슬에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이날은 맨유에게 의미있는 날이었다. 맨유가 1부리그에서 치르는 4000번째 경기였다. 잉글랜드 풋볼 역사상 1부리그에서 4000경기를 치른 것은 다섯번째다. 앞서 에버턴, 리버풀, 아스널, 애스턴빌라 등만이 이 이정표를 찍었다.
이 기간 동안 아스널, 에버턴과 가장 많은 192경기를 치렀고, 애스턴빌라에 89승으로 가장 많이 이겼다. 올 시즌은 맨유의 100번째 1부리그 시즌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
에디 하우 감독의 갑작스러운 병원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가 진행됐다. 맨유는 최근 부진한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대신 알타이 바인디르에게 골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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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디르는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여름 백업 키퍼를 찾던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 안드레 오나나에 밀려, FA컵 한 경기를 제외하고, 출전하지 못했던 바인디르는 조용히 기회를 엿봤다. 리그컵, FA컵 등에 나섰던 바인디르는 마침내 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날이 아니었다. 맨유는 전반 24분 뉴캐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알렉산더 이삭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산드로 토날리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토날리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도 반격했다. 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디오구 달로의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대참사가 벌어?병? 후반 4분과 19분 하비 반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맨유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3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바인디르는 인상적인 활약은 커녕, 치명적인 실수로 대패에 일조했다.
팬들의 비판이 거셌지만, 바인디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EPL 데뷔전을 즐겼다. 그는 '이 클럽에서 EPL에 데뷔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계속 밀어붙일거다. 계속 싸울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다. 믿어달라'고 했다. 반응은 싸늘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