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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축구가 일본전 승리로 들썩거린다.
사우디 출신 스포츠 기자 왈리드 알파라즈는 '알마르사드 스포츠'를 통해 "축하를 전한다. 우리는 사우디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한 씨앗이자 2034년 월드컵에 참가할 미래의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봤다"라고 반색했다.
사우디는 2034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7세이하 선수들은 9년 뒤 A대표팀의 주력이 될 자원이다.
모하메드 알바크리 기자는 "사우디 대표팀이 '일본의 컴퓨터를 해킹'했다. 정상을 향한 야망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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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초대대회와 1988년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든 사우디는 37년만이자 사상 첫 개최국 우승을 노린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일본은 아쉽게 준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일본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일본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다.
센터 서클에서 전방으로 달려가는 아사다 히로토를 향한 절묘한 스루패스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일본은 다니가 키커로 나서지 않은 승부차기에서 3, 4, 5번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불운 끝에 탈락했다.
다니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축구 유망주로,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현재 J리그 사간도스 U-18 팀에서 뛰고 있다.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골맛을 본 다니는 이번대회를 1골 1도움으로 마쳤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이 탈락하면서 한국과의 준결승전 맞대결은 무산됐다. 2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15일 오전 2시15분 타지키스탄과 8강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