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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 최고의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준비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선택이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집트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살라는 여러 달 동안 지속된 이적설을 끝내고, 오는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살라는 35세까지 리버풀에 남는다. 축구선수로서 은퇴가 임박했음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에 가깝다.
영국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자유 이적을 준비 중이던 알렉산더-아놀드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다이크까지 재계약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반다이크 역시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팬들은 자유 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시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전격 잔류를 바라고 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물론 살라와 반다이크 같은 선수들이 재계약을 하면,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이참에 알렉산더-아놀드도 잡자'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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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하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매우 차분하며 자신감에 차 있다. 그가 이적할 거라는 확신은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또 로마노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많은 질문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기대치는 여전히 같다.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계획은 명확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마노는 "공식 절차란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연락해 '선수 영입이 완료됐다'고 통보하는 것"이라며 "이는 톱 클럽 간 자유 이적에서 늘 있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웨인 루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루니는 "모든 선수가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알렉산더-아놀드만이 아니다"라며 "그는 리버풀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니는 "하지만 이적 논의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2010년 맨유를 떠날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잔류했다"며 "알렉산더-아놀드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든 추측에도 불구하고 그가 결국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