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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수비 리더 에릭 다이어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팀의 실점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모두 김민재에게 쏟아지면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다.
다이어가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믿을맨이되면서 다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선발이 유력하다. 반대로 실수를 연발한 김민재는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다이어의 부흥과 상반되는 것은 토트넘의 몰락이다. 토트넘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며 뮌헨으로 쫓겨나듯 한 다이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자 토트넘에게는 태산과 같은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다이어에게 전술적으로 한 수 배워야 하는 상황으로 몰락했다.
영국 TBR풋볼은 14일(한국시각) '에릭 다이어는 왜 이렇게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퇴보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이미 말했을지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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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주말 울버햄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만큼이나 실력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울버햄튼에게 네 골을 헌납할 정도면 수비 전술이 얼마나 처참한지 알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대표적으로 토트넘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팀의 경영진과 감독에 대해 신뢰를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6월이면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한 지 2년이 된다. 토트넘 내 여러 선수들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토트넘 부진의 원인에 대해 다이어의 과거 발언에서 힌트를 얻었다.
앞서 다이어는 감독이 단순히 자신의 축구 철학만을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스타일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과는 개별적으로 전담해 그들의 약점을 보완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단지 축구 철학만을 고수했다는 지적이다.
다이어는 지난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이 겪어본 최고의 전술가냐는 질문에 "아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전술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다"라며 "대신 그가 하는 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모든 훈련을 자신이 원하는 경기 스타일에 반영하도록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종의 전술 강요는 선수들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상대 팀이 토트넘의 패턴을 너무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전술적 다양성을 잃게 되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인터뷰에서 다른 스타일의 전술을 채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상 단호하게 거절해 왔다.
성적으로나 논리로나 현재로선 다이어의 의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집보다 토트넘 팬들에게 유익한 것은 사실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