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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스탄 꺾고 U-17 아시안컵 4강행…일본은 8강 광탈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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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09:13


"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
정현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
김지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이 타지키스탄을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압둘라알파이살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에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0대1 충격패해 가게야마 마사나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지금껏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 축구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는 '지적질'을 받았던 한국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아랍에미리트대회 이후 23년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2023년 태국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 남겨뒀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오카드스포츠클럽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프' 일본을 8강에서 꺾는 대파란을 일으킨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티켓을 다툴 예정이다. 한국-사우디전 승자는 북한-우즈베키스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2014년 태국대회 이후 11년만에 U-17 아시안컵 남-북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당시엔 북한이 2대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백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박서준(대전)이 공격 선봉으로 나섰고, 김지혁(성남) 김은성(대동세무고)이 양 날개를 맡았다. 김예건(전북) 박병찬(대전) 진건영(안산)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김도연(대전) 구현빈(인천) 정희섭(전북) 임예찬(인천)이 포백을 맡았다. 박도훈(대구)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분만에 박병찬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예건의 왼쪽 크로스를 박병찬이 문전에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박병찬의 슛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백 감독은 하프타임에 김지혁을 빼고 정현웅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엔 박병찬 대신 김지성, 박서준 대신 장우식을 투입했다. 교체술은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22분 김지성의 우측 크로스를 '조커' 정현웅이 영리한 '무릎슛'으로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
박병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韓 수준 떨어지잖아" 日 지적질 받았던 백기태호,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
박서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한국은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후반 38분 무하마드 나즈리예프, 후반 40분 압둘로 이바르김조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탈락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9분, 기적과도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멜릭무도르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김예건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충남아산) 구현빈(인천) 등 5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박도훈이 한 차례 결정적인 선방 덕이 승부차기 스코어 5대3으로 승리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열린 인도네시아전에서 최성훈 김유진 리경봉 김태국 리강림 박주원 등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6대0 대승을 따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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