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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무승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제주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위권을 노릴 만한 선수 구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을 뿐, 국내 선수들의 중량감은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군 복무를 마친 미드필더 이창민(31)이 복귀한 것 정도가 그나마 플러스 요인이었다. 시즌 개막 후 외국인 선수 데닐손(25)과 에반드로(28)를 영입했지만, 리그 적응에 시간이 소요되는 모양새. 7골로 지난해 팀내 최다골을 기록했던 유리 조나탄(27)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섰으나 침묵 중이고, 7경기를 뛴 이탈로(28)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에 그치고 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준하(20)가 2골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경기 판도를 바꿀 만큼의 힘을 발휘할 정도라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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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는 지난해 여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떠나 제주에 입단해 8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이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없었음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제 몫을 다했다. 올해가 K리그 첫 풀타임 시즌인 셈. 컨디션을 끌어 올려 전북전처럼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제주의 공격 반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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