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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복되는 무승 패턴, 돌파구 찾아야 할 제주…베테랑 남태희가 희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4-15 10:38 | 최종수정 2025-04-15 17:08


또 반복되는 무승 패턴, 돌파구 찾아야 할 제주…베테랑 남태희가 희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또 반복되는 무승 패턴, 돌파구 찾아야 할 제주…베테랑 남태희가 희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무승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제주 SK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FC와의 2025 K리그1 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FC와의 7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지더니, 전북 현대전에서도 후반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비겼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무승 패턴이 비슷했다. 전반전에는 압박을 통해 대등하거나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가 변화를 준 후반에는 주도권을 내주고 열세에 몰렸고, 결국 승리에 닿지 못했다.

제주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위권을 노릴 만한 선수 구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을 뿐, 국내 선수들의 중량감은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군 복무를 마친 미드필더 이창민(31)이 복귀한 것 정도가 그나마 플러스 요인이었다. 시즌 개막 후 외국인 선수 데닐손(25)과 에반드로(28)를 영입했지만, 리그 적응에 시간이 소요되는 모양새. 7골로 지난해 팀내 최다골을 기록했던 유리 조나탄(27)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섰으나 침묵 중이고, 7경기를 뛴 이탈로(28)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에 그치고 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준하(20)가 2골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경기 판도를 바꿀 만큼의 힘을 발휘할 정도라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 반복되는 무승 패턴, 돌파구 찾아야 할 제주…베테랑 남태희가 희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875골(8경기 7골)에 불과하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수비가 버틸 재간이 없다. 베테랑 임채민(35)을 중심으로 수비진을 펼치고 있으나, 7경기에서 10골을 내줬다. FC서울과의 개막전(2대0)과 수원FC전 승리 모두 선제골을 지켜 얻은 무실점 승리라는 점을 돌아보면, 제주의 반등 포인트는 결국 초반 주도권을 쥐었을 때 결정력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베테랑 남태희(34)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해답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풍부한 경험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무대에서 오랜 기간 뛰는 바탕이 됐던 기량은 분명 눈에 띈다. 지난 전북전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개인 돌파를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유인수의 선제골을 도운 게 상징적 장면이었다.

남태희는 지난해 여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떠나 제주에 입단해 8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이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없었음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제 몫을 다했다. 올해가 K리그 첫 풀타임 시즌인 셈. 컨디션을 끌어 올려 전북전처럼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제주의 공격 반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또 반복되는 무승 패턴, 돌파구 찾아야 할 제주…베테랑 남태희가 희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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