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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또 '사퇴 엔딩'이다. 대구FC가 또 사령탑 공백 상황에 놓였다.
대구는 2017년 K리그1 무대에 입성한 뒤 9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홈구장인 대구iM뱅크PARK는 매 경기 만원관중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파이널A와 파이널B 무대를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지난해엔 K리그1 11위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다양하다. 투자 부족을 얘기할 수도 있다. 시민구단 대구는 '쩐의 전쟁'에서 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냥 투자를 탓할 순 없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 일부 시민구단이 파이널A 무대에 안착했다.
K리그의 1부 잔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과 같다. 그만큼 치열하다. 각 구단은 살아남기 위해 각종 승부수를 던진다. 대구는 일단 '사령탑 결별'이란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대구 구단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감독이 줄줄이 바뀌는 팀, 그것도 현재 11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사령탑 선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구는 16일 김해FC(3부)와 코리아컵 3라운드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