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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대 최악의 골키퍼를 쳐내는 것까지는 OK. 그런데 대안이 하필 '강등전문가'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거 최고의 골키퍼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에드빈 판 데르사르(55)를 보유하고 있었다. 판 데르사르가 떠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는 다비드 데 헤아(35)의 시대였다. 이 기간 동안 적어도 골문 걱정은 하지 않았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이 장점이라던 오나나는 말 그대로 동물 수준의 판단력으로 금세 맨유의 골칫덩어리가 되어 버렸다. '맨유 역대 최악의 골키퍼'라는 칭호가 금세 오나나에게 생겼다. 맨유에 합류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개선의 기미가 없다.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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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가 오나나를 퇴출 시킨 이후 영입 대상으로 삼은 골키퍼 후보가 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명한 '강등 전도사'이기 때문이다. 바로 사우샘프턴의 주전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27)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 '맨유가 연이은 실책 때문에 오나나 키퍼를 방출하기로 한 뒤 충격적인 영입을 위해 램스데일을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골키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램즈데일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모림 감독은 1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나나를 선발 제외했다. 대체자로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를 투입했지만, 이 경기에서 1대4로 참패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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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맨유 구단이 오나나의 중대한 실수 이후 램스데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샘프턴의 강등 이후 램스데일을 데려오는 것을 노리고 있다. 웨스트햄 구단 역시 램스데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 맨유 감독은 당장 남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누구를 써야할 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오나나의 폼이 워낙 안좋은데, 그렇다고 바이은드르를 쓸 수도 없다. 결국에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그런 아모림 감독과 맨유에 램스데일은 매력적인 카드다.
더 선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아스널,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램스데일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강등이 결정된 사우샘프턴을 떠날 예정이다'라며 영입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EPL 경험이 풍부한 램스데일은 분명 맨유의 골키퍼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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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지독한 '강등 징크스' 때문이다. 램스데일은 많은 팀을 거쳤는데, 강등을 여러 번 경험했다. 2019~2020시즌에는 본머스에서 강등을 목격했고, 2020~2021시즌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를 맡았지만, 강등을 막지 못했다. 최근 5년 간 3번의 강등을 겪었다.
때문에 맨유 팬들은 램스데일이 '강등 악령'을 몰고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누적된 경험 때문에 괜한 걱정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과연 아모림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