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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토트넘 홋스퍼가 결단을 내렸다. 부임 2년차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과 시점까지 나왔다.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는 상관없다.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면 100% 경질이지만, 우승한다고 해도 경질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의 형편없는 성적에 대해 토트넘 수뇌부의 실망이 크다는 뜻이다. 어쨌든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비한 플랜까지 세우고 있다. 이미 후보리스트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리그 5위를 차지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본인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나는 이전 소속팀에서도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이번 시즌에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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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토크는 바로 이런 이유로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토트넘은 당장 움직일 생각은 없다. 유로파리그 8강전이 진행 중이라 일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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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후보는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다. 하지만 본머스는 이번 시즌 팀을 8위로 이끈 이라올라 감독을 높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팀 토크는 '빌 폴리 본머스 구단주가 지난 2주 동안 이라올라 감독을 만나 미래와 목표에 관해 논의했고, 추후 면담 계획도 잡았다. 본머스는 이라올라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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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일단 이라올라의 능력치를 높게 평가해 후보 리스트에 넣었다.
만약 이라올라 영입이 실패해도 걱정이 없다. 2명의 후보가 더 남았다. 한명은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다. 아직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지만, 일단 토트넘은 꾸준히 노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버틸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