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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의 팀' 빌라→시시각각 직관 '쇼쇼쇼', 실패한 기적에 끝내 '눈물'…PSG 또 4강, 아쉬움 남은 이강인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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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6 10:26


'왕세자의 팀' 빌라→시시각각 직관 '쇼쇼쇼', 실패한 기적에 끝내 '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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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빌라는 '왕실의 팀'으로 유명하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1순위인 윌리엄 왕세자는 애스턴빌라의 골수 팬으로 유명하다. 윌리엄 왕세자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파리생제르맹(PSG)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또 직관했다. 그는 1차전 때도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애스턴빌라는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2차전에선 반전을 위해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출발은 재앙이었다. PSG는 전반 11분과 전반 27분 아치라프 하키미, 누노 멘세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애스턴빌라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선 무려 4골이 필요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운 듯 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애스턴빌라는 전반 34분 유리 틸레만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0분에는 존 맥긴, 2분 뒤에는 에즈리 콘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 골이면 동점, 두 골이면 역전이었다. 애스턴빌라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아들 조지 왕자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윌리엄 왕세자도 난리났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카메라에 담겼다.


'왕세자의 팀' 빌라→시시각각 직관 '쇼쇼쇼', 실패한 기적에 끝내 '눈…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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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자는 PSG가 2골을 먼저 넣자 좌절감을 토해냈다. 하키미의 첫 골 후에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애스턴빌라가 후반 대반격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애스턴빌라의 기적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더 이상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돈나룸마는 후반 14분 골대 구석을 노린 틸레만스의 헤더, 후반 25분 왼발 슈팅도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애스턴빌라는 후반 추가시간 이안 마트센의 왼발 발리가 윌리안 파초의 다리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끝이었다. 애스턴빌라는 지난 시즌 EPL에서 극적으로 4위에 올라 U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42년 만의 유럽 최고 무대에 도전장을 냈지만 8강에서 멈췄다.


'왕세자의 팀' 빌라→시시각각 직관 '쇼쇼쇼', 실패한 기적에 끝내 '눈…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더선'은 '윌리엄 왕세자와 조지 왕자는 애스턴빌라가 챔에서 아쉽게 탈락하는 것을 보고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후 애스턴빌라의 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한 PSG는 아스널-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PSG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팬들에게 또 한 번의 4강 무대를 선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PSG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더 성장했고,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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