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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빌라는 '왕실의 팀'으로 유명하다.
애스턴빌라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선 무려 4골이 필요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운 듯 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애스턴빌라는 전반 34분 유리 틸레만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0분에는 존 맥긴, 2분 뒤에는 에즈리 콘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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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스턴빌라의 기적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더 이상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돈나룸마는 후반 14분 골대 구석을 노린 틸레만스의 헤더, 후반 25분 왼발 슈팅도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애스턴빌라는 후반 추가시간 이안 마트센의 왼발 발리가 윌리안 파초의 다리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끝이었다. 애스턴빌라는 지난 시즌 EPL에서 극적으로 4위에 올라 U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42년 만의 유럽 최고 무대에 도전장을 냈지만 8강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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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한 PSG는 아스널-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PSG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팬들에게 또 한 번의 4강 무대를 선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PSG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더 성장했고,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