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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대적인 독일 언론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괴물'을 신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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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에 흔들리고 있다. 아킬레스건에 이어 허리까지 괴롭혔다. 여기에 이토 히로키,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줄부상을 당하며, 하중이 커졌다. 휴식을 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던 김민재는 최근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독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막스 에베를 단장 마저 "실수였다. 김민재가 자신의 마크맨을 놓쳤다"고 안타까워했다. 바이에른이 무려 5000만유로를 쏟아붓고도 단 두 시즌만에 김민재 방출을 고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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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부의 생각은 다르다. 인터밀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해리 케인과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케인은 "김민재는 우리 팀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세리에A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팀으로서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김민재는 팀의 중요한 일원이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그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최근 김민재의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특정 선수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우리는 시즌 내내 다양한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우리의 에너지를 재정비해왔다"며 "개별적인 실수나 문제는 항상 내부적으로 다룬다. 언론에서 말하는 방식과 달리, 우리는 팀으로 움직인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팀 전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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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민재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꿀지. 인터밀란전에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