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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리 팬들에게 계속 회자될 경기다."(이영민 부천 감독), "역사 신경 안쓴다."(김학범 제주 감독)
이날 경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관중 앞에서 펼치는 첫 대결이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더욱이 제주는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SK로 이름을 바꿨다. 제주가 연고를 떠나기 전 이름이 부천SK였다. 여러모로 이번 경기는 부천 팬들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조용한 분위기 속 칼을 가는 모습이다.
전력은 제주가 한수위지만, 분위기는 부천이 낫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1무3패)에 머물러 있다. 반면 부천은 3승1무1패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공격축구로 무장한 부천은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제주를 상대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 제주는 자칫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고심이 크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 김동현과 김현엽을 새롭게 넣었다. 나머지는 지난 경기에 들어간 선수들"이라며 "공격적인 운영으로 제주를 상대할 계획이다. 후반 상황이 되면 외국인 선수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두 팀의 역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신경쓰지 않으려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잘못 이야기하면 이상해진다. 안하는게 좋다"며 "특별하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속도 빼놓고 기량은 별 차이가 없다. 부천이 팀이 단단하더라. 쉽게 무너지는 팀도 아니고, 경기력이나 흐름도 좋다"며 "희한하게 코리아컵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에 많이 가더라.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