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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민혁아, 생일 축하해!'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결코 양민혁(19)을 잊지 않았다. 비록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돼 뛰고 있지만, '양민혁은 우리선수'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남긴 것이다. 양민혁의 19번째 생일을 맞아 토트넘이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2006년 4월 16일생인 양민혁은 이날 만 19세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양민혁은 금세 '강원FC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K리그 38경기에 출전하며 12골, 6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은 2024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도 선발되는 등 최고의 데뷔시즌을 보냈다.
이런 활약은 10대 특급유망주 수집에 혈안이 돼 있던 토트넘의 눈길을 금세 사로잡았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해 7월에 일찌감치 양민혁과 계약을 체결했고, 잔여시즌을 재임대 형식으로 강원FC에서 보냈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12월이 되자 빨리 영국으로 건너오라는 지시까지 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결국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에 공식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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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이 카디프시티와의 40라운드에서 부진하자 "양민혁은 교체 전까지 공을 여러 번 쉽게 잃는 등 부진했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도 부적합하다"는 혹평을 남겼다.
그러나 양민혁은 곧바로 41라운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리그 2호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웨스트런던스포츠는 평가를 즉시 수정했다. 이 매체는 "정말 좋은 슛으로 골을 넣었다. 최근 경기력이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훌륭한 카메오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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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양민혁에게는 임대생활을 통해 경험치를 쌓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을 완료하면 토트넘으로 돌아가 경쟁력을 펼쳐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의 재능만큼은 확실하다. 토트넘도 이런 이유로 양민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