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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너 울어?' 지독하게 강력한 케인의 우승억제기, UCL에서도 위력발휘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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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7 08:57


'케인, 너 울어?' 지독하게 강력한 케인의 우승억제기, UCL에서도 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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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에도 우승컵은 없다. 이쯤 되면 거의 '걸어다니는 우승 억제기'라고 볼 수 있다.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을 따라다니는 강력한 '우승 억제력'이 또 결정적인 순간에 무서운 영향력을 발휘했다.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오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케인이 공격을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1-2로 패한 뮌헨은 이로써 합산스코어 3대4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의 UCL 여정은 8강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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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로서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유일하게 커리어에 우승만 없는 케인은 우승을 위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지난 2023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합류하기 전까지 뮌헨은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1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UCL에서도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컵대회 우승도 수없이 해냈다.

때문에 케인이 뮌헨을 이적 상대로 결정한 건 우승 확보를 위한 최적의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중대 변수 하나가 최적의 선택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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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뮌헨의 우승 기운보다 케인의 우승억제력이 더 강했다는 점이다. 케인이 합류한 뒤로 거짓말처럼 뮌헨의 우승 맥이 끊기고 말았다. 일단 케인이 처음 합류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코앞에서 놓치며 '12시즌 연속우승'이 좌절됐다.

뿐만 아니라 DFB-포칼컵에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DFL-슈퍼컵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고, UCL은 4강에서 멈췄다. 케인의 합류 이후 뮌헨이 놓친 우승 트로피는 총 6개나 된다.


케인은 합류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한편, 모든 대회에서 총 44골을 넣었다. 개인적인 활약은 토트넘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최고 수준이었는데, 희한하게 우승은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늘 나왔던 전형적인 '무관의 제왕' 스타일이다. 케인은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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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에도 이런 케인의 '우승억제력'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분데스리가에서는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어 케인의 커리어 첫 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도 완전히 안심할 순 없다. 2위 레버쿠젠과 겨우 승점 6점 차이다. 앞으로 5경기가 남아있어 역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그나마 분데스리가라도 우승한다면 케인의 지긋지긋한 우승억제력도 조금 약화될 수 있다.

다른 대회에서는 모두 좌절이다. 포칼컵에서는 3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UCL에서도 8강 탈락이다.

케인은 여전히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2연패가 유력하고, 모든 대회에서 총 34골을 넣고 있다. 그러나 이번 UCL 8강전에서는 이런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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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는 완전히 무기력했다. 그나마 2차전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2차전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케인은 1, 2차전에서 3~4개의 좋은 골찬스를 놓쳤다.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걸어다니는 우승억제기'의 위력이 발휘된 순간이다.

만 8강 1, 2차전을 통틀어 케인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치 못했다. 두 경기 모두 대체로 무기력했다. 그나마 2차전에서는 집중력과 뛰어난 마무리 킥력으로 1골을 넣어 제몫은 했다. 하지만 두 경기 통틀어 4개 정도 되는 좋은 득점기회를 놓쳤다. 2차전에서도 상대 빈 골문에 공을 차넣지 못하는 등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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