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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에도 우승컵은 없다. 이쯤 되면 거의 '걸어다니는 우승 억제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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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합류하기 전까지 뮌헨은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1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UCL에서도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컵대회 우승도 수없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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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DFB-포칼컵에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DFL-슈퍼컵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고, UCL은 4강에서 멈췄다. 케인의 합류 이후 뮌헨이 놓친 우승 트로피는 총 6개나 된다.
케인은 합류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한편, 모든 대회에서 총 44골을 넣었다. 개인적인 활약은 토트넘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최고 수준이었는데, 희한하게 우승은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늘 나왔던 전형적인 '무관의 제왕' 스타일이다. 케인은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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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분데스리가라도 우승한다면 케인의 지긋지긋한 우승억제력도 조금 약화될 수 있다.
다른 대회에서는 모두 좌절이다. 포칼컵에서는 3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UCL에서도 8강 탈락이다.
케인은 여전히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2연패가 유력하고, 모든 대회에서 총 34골을 넣고 있다. 그러나 이번 UCL 8강전에서는 이런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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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8강 1, 2차전을 통틀어 케인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치 못했다. 두 경기 모두 대체로 무기력했다. 그나마 2차전에서는 집중력과 뛰어난 마무리 킥력으로 1골을 넣어 제몫은 했다. 하지만 두 경기 통틀어 4개 정도 되는 좋은 득점기회를 놓쳤다. 2차전에서도 상대 빈 골문에 공을 차넣지 못하는 등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