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초점'…"1도 신경 안 써", 감독은 '멘탈갑'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17 09:15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로이터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AFP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캡틴 손흥민 결장소식을 알린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캡틴' 손흥민도 잃었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1일 안방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원정에서 승리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는 순간 포스테코글루의 '조기 경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다. 그는 발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5위로 떨어졌다. 유로파리그가 유일한 희망이다. 영국의 'BBC'는 17일 '토트넘이 패배하면 포스테코글루의 미래에 대한 의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로이터 연합뉴스
결전을 하루 앞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의 관심도 그의 거취였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 내일 경기가 있는데, 내가 그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런 것들에 대해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 경기가 이 선수들과 이 축구 클럽이 모든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는 것이다. 그 외에는, 특히 나에 관해서라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대답했다.

EPL은 재앙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무려 17패를 기록했다. 강등이 확정된 사우샘프턴(26패)과 예약한 레스터시티(22패), 입스위치 타운(19패)만이 더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승점은 37점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6~17위 웨스트햄, 울버햄튼(이상 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현재의 부진이 계속되면 17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18위와의 승점 차(16점)가 워낙 커 강등에선 자유롭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로이터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커리어나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내가 좋은 감독인지 아닌지는 한 경기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만약 사람들이 내일 우리가 이긴다고 해서 내가 오늘보다 더 나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혹은 내일 졌다고 해서 내가 더 나쁜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내 책임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존감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혀 신경 안 쓴다. 정말 신경 안 쓴다. 아무런 부담도 없고, 불안함도 없다. 나는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런 발언을 소개한 후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인해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큰일났다" 손흥민 부상 제외되자, BBC도 대놓고 경질 '…
로이터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프랑쿠푸르트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손흥민의 결장도 예고했다. 그는 "손흥민은 결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빠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몇 주째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그동안은 잘 버텨왔지만 지난 며칠 동안 통증이 심해졌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집에 남겨두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특별한 소식이라면 케빈 단소가 훈련에 참여했고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손흥민만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