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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외신들은 소속 선수가 사망했음에도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어떠한 애도도 표하지 않은 중국 클럽과 중국 축구계의 행태를 비판했다.
저장은 16일 저녁 홈구장인 황룡스포츠센터에서 메이저우 하카와 중국슈퍼리그 7라운드를 앞두고 비보를 접했다. 저장 구단은 중국슈퍼리그측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00km를 날아온 상대팀 측에서 경기를 취소하길 원치 않았다고 한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FC바르셀로나가 팀 닥터의 죽음으로 경기를 연기했던 과거 사례를 소개하며, 저장팀이 경기를 연기하지 않는 행태가 '비전문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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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부펜자가 자택에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픈 마음이다. 클럽은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모든 클럽 임직원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알샤밥과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부펜자를 지도한 마리우스 수무디카 부쿠레슈티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난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부펜자는 나의 아들 같았다. 그는 내 아들과 같은 날 태어났다.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서 황의조(알란야스포르)와 한솥밥을 먹었던 부펜자는 하타이스포르(튀르키예), 알아라비(카타르),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신시내티(미국),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등을 거쳐 올해 저장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2일 상하이선화와의 경기(2대3 패)가 고인의 생전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2020~2021시즌 튀르키예수페르리그에서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수상하고, 리그 베스트에 뽑힌 이력이 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가봉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