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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13회 독식' 메날두 시대가 끝나 좋은 점...'예측 불가' 발롱도르 경쟁 돌아왔다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4-17 15:47 | 최종수정 2025-04-17 18:34


'발롱도르 13회 독식' 메날두 시대가 끝나 좋은 점...'예측 불가' …
토크 스포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천하가 끝나니 발롱도르 경쟁이 정말 뜨거워졌다.

한해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원래 발롱도르의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1988년과 1989년에 마르코 반 바스텐이 2년 연속 수상한 뒤로 어느 누구도 2년 연속을 수상하지 못한 채 20년이 흘렀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메날두 시대'가 오면서 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무려 2021년까지 메날두가 13년 동안 독식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면서 메날두의 시대를 끝내긴 했지만 모드리치의 수상은 정말 예외적인 경우였다. 2021년까지 메시가 7번, 호날두가 5번을 수상하면서 다른 선수의 수상은 사실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2023년에 메시가 8번째 수상을 했지만 2022년 카림 벤제마의 수상 때부터 다시 발롱도르는 어느 누가 타도 이상하지 않은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미국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면서 발롱도르 최상단에서 '메날두'가 사라지자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이다.
'발롱도르 13회 독식' 메날두 시대가 끝나 좋은 점...'예측 불가'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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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가 열렸다는 게 제대로 느껴진 게 2024년 수상이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로드리,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여러 후보가 등장하면서 누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인지에 대해서 축구 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발롱도르 시상식은 메시 아니면 호날두였기 때문에 대단한 재미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아니다. 당장 2024년만 해도 로드리가 수상한 뒤에 비니시우스가 받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논쟁거리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선수가 아니라면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게 또 하나의 재밋거리가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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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발롱도르 투표도 재밌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모하메드 살라부터 시작해 음바페, 비니시우스,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우스망 뎀벨레 등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중인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과로 인해서 후보들이 조금씩 압축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하피냐와 레반도프스키의 수상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지만 바르셀로나가 UCL 4강에서 탈락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UCL 우승 여부가 2025년 발롱도르 투표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여름에 처음으로 열리게 될 클럽 월드컵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클럽 월드컵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구단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역대급 규모의 상금까지 내걸면서 웃으면서 진행하는 친선 대회가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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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시상식이 매년 10월 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다. 시즌 막바지까지 발롱도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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