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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극적으로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은 '이집트킹' 모하메드 살라(33)를 다음 시즌 초반에 한동안 보지 못할 듯 하다. 복잡한 대표팀 일정 때문에 리버풀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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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역시 "정말 기대된다. 내가 재계약에 사인을 한 건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에서 삶을 즐기고, 축구를 즐기고 있다. 내 선수 경력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팬들에게도 정말 기쁘다고 말하고 싶다. 계속 응원해준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원래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리버풀 구단과 긴 줄다리기 끝에 재계약에 사인했다. 살라는 지난해 말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자신은 재계약하고 싶은데, 리버풀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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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인 살라는 매 시즌 한 가지 힘든 일정을 겪어야 한다. 이집트 부동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출전해야만 한다.
스포츠바이블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월드컵 확대와 AFCON 일정 변경 때문에 리버풀은 내년 초 살라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 10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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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미러는 '이집트가 만약 AFCON 결승까지 오른다면, 살라는 이동 및 휴식일정을 포함해 EPL 6경기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경기, FA컵 1경기, 카라바오컵 2경기 등 최대 10경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정 때문에 잠시 빠지는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리버풀은 경험이 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정을 치르는 과정에서 살라가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피해를 측정하기 어렵다. 리버풀은 재계약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