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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상으로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토트넘 캡틴 손흥민도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결장을 발표했다. 그는 "손흥민은 결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빠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몇 주째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그동안은 잘 버텨왔지만 지난 며칠 동안 통증이 심해졌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집에 남겨두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마티스 텔이 대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에서 솔란케를 원톱에 포진시킨 가운데 텔과 브레넌 존슨 좌우 윙포워드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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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의 몸통과 매디슨의 머리가 강하게 충돌했다. 큰 충격을 받은 매디슨이 쓰러졌고, 주심은 경기를 멈췄다. 다행히 매디슨은 의료진의 조치를 받고 일어섰다.
주심은 이 상황에 대해서 VAR(비디오판독)에 이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토트넘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프랑크푸르트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지만 토트넘은 수비를 할 수 있는 팀이었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했다. 결국 페널티킥골 하나로 승리했다.
토트넘에 우승 기회가 제대로 찾아왔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UEL 전신인 UEFA(유럽축구연맹)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41년 만의 정상을 노리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한숨 돌렸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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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4강 상대도 결정됐다.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다. 보되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보되는 이날 2차전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3대3이 됐고,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보되가 3-2로 승리했다.
보되는 노르웨이 팀으로는 최초로 UEL 4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5월 2일에서 홈에서 4강 1차전, 9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반대편에선 맨유(잉글랜드)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So so proud all of you!! Well done!! Let´s keep going(너희 모두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전진하자)'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손흥민도 또 한번 '무관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