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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벼랑 끝으로 내몰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기사회생했다.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보되는 이날 2차전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3대3이 됐고,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보되가 3-2로 승리했다. 보되는 노르웨이 팀으로는 최초로 UEL 4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5월 2일에서 홈에서 4강 1차전, 9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프랑크푸르트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두대 매치'였다. 4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경질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그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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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의 자리는 마티스 텔이 대신했다. 페널티킥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도미닉 솔란케는 전반 43분 제임스 매디슨이 몸을 던지는 투혼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 여정은 유효하다. 유로파리그가 유일한 희망이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5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UEL 전신인 UEFA(유럽축구연맹)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41년 만의 정상을 노리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여유를 찾았다. 그는 "우리 팬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 승리가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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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믿는 데 있어 매우 단결해 있었다. 그것이 제가 처음부터 용기를 낸 이유다. 만약 몇몇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데 있어서 운이 따른다면, 나는 이 팀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그것이 나를 계속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그들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어려운 시즌을 보낼 때는 그게 중요하지만, 동시에 기회의 시즌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뼈있는 말'도 던졌다. 그는 "불행히도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은 좀 더 오랫동안 나를 참아주셔야 할 것 같다"고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