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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가 뜻깊은 동행에 나선다.
역대전적에선 전북이 33승13무13패로 극강.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선 두 팀이 4승2무4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대구가 울산HD전에서 패한 뒤 박창현 감독이 자진사퇴했고, 이어진 코리아컵에서 승리로 반등한 점도 전북엔 위협적이다. 안산전에서 연장전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승리한 전북이 체력적 부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관건이다.
전북을 이끄는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며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부임 초기엔 빌드업과 긴 패스를 활용한 선 굵은 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엔 시즌 초반 센터백으로 활용했던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고, 빌드업을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전진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압박 강도 역시 시즌 초반에 비해 강해졌다는 평가. 줄곧 선발 기용하던 이승우를 앞선 제주 SK전에서 후반 조커로 활용해 효과를 보는 모습도 드러났다. 포옛 감독은 "나는 강도가 높고 템포가 빠른 축구를 원한다. 시즌 초엔 그런 게 잘 이뤄졌다"며 "지난 대전전의 좋은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는데, 그게 반복되지 않았다. 앞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