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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리버풀 월클 수비수, 종신 재계약 다음날 바로 '커리어 끝장 위험' 경고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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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8 17:20


이럴수가! 리버풀 월클 수비수, 종신 재계약 다음날 바로 '커리어 끝장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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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리버풀 월클 수비수, 종신 재계약 다음날 바로 '커리어 끝장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커리어를 끝낼 부상에 취약하다.'

리버풀과 사실상 '종신 재계약'을 체결한 버질 반 다이크(34)가 재계약 바로 다음날 끔찍한 경고를 받았다. 선수 생명을 끝낼 수도 있는 큰 부상 앞에 취약한 상태라는 내용이다. 절대 한 귀로 흘려 들을 수 없을 듯 하다. 이 경고를 한 사람이 현직 의사이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현직 의사가 반 다이크에 대해 조 고메즈와 마찬가지로 선수생활을 끝장낼 수도 있는 부상에 취약한 상태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경고를 한 인물은 영국 샐퍼드 대학의 생물의학 강사이자 의사인 개러스 나이 박사다. 리버풀의 팬이기도 한 나이 박사는 반 다이크가 당장 다음시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 박사는 팀 토크를 통해 "포지셔닝 측면에서 반 다이크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더 높다. 리버풀의 경기 방식을 보면, 반 다이크는 라인을 높이 올리고, 많은 시간을 수비 지역으로 복귀하는 데 소비한다"면서 "수비수들은 무릎과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데, 반 다이크는 이미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적이 있고, 거의 9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럴수가! 리버풀 월클 수비수, 종신 재계약 다음날 바로 '커리어 끝장 …
리버풀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즈(왼쪽부터). 팀토크 기사캡쳐
이어 리버풀 팀 동료인 조 고메즈의 사례를 들었다. 나이 박사는 "이런 부상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쉽다. 조 고메즈의 사례를 보라"면서 "나는 반 다이크가 연장 계약 기간 동안에 탄탄한 수비수이자 리버풀의 핵심선수로 계속 활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공격수인)모하메드 살라에 비해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위험이 훨씬 높다. 그런 부상이 발생하면 회복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나이 박사가 위험 사례로 예를 든 고메즈는 나이는 아직 27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유리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돼 장기 이탈 중이다. 반 다이크는 이에 반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를 빼고, 리버풀 전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압박 전술의 핵심인 반 다이크는 필연적으로 하프라인까지 올라갔다가 기민하게 후방 라인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많은 활동량은 반 다이크 나이 정도되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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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결국 반 다이크가 리버풀에서 커리어를 무사히 마치려면 이제부터라도 특별한 관리를 통해 치명적인 부상을 피해야 한다는 게 나이 박사가 전하는 진짜 메시지다. 리버풀 찐팬의 입장에서 반 다이크의 활약이 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인터뷰 시점 역시 반 다이크가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발표한 다음 날이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다이크와 2027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반 다이크는 2027년까지 안필드의 수호신으로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 다이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관 최고의 수비수다. 사우스햄턴에서 두각을 보이던 판 다이크는 2018년 1월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에 합류했다. 이어 팀과 함께 성장하며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적 다음 해인 201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와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 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 합류 이후 EPL과 FA컵 우승 각 1회와 리그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거머쥐었다. 반 다이크가 큰 역할을 했다.

반 다이크는 2018~20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총 314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했다. 첫 시즌부터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고, 현재까지도 기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고, 30대에 접어든 뒤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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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이번 시즌에도 리그 전 경기(32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덕분에 리버풀은 1위를 질주하며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클롭의 뒤를 이은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반 다이크를 강력하게 신뢰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반 다이크는 그간 리버풀과 긴 협상을 벌여왔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 역제안설 등 이적루머도 있었다. 하지만 끝내 리버풀과 다시 손을 잡았다.

반 다이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많은 감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고 기쁘다. 리버풀에서 2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놀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 속에서는)항상 리버풀 뿐이었다. 정말 그랬다. 늘 머릿속에 리버풀이 있었고, 이곳이 바로 나와 우리 가족들이 꼭 있어야 할 곳이라는 사실에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리버풀 사람이다"라며 "얼마 전 지인이 나를 '입양된 스카우저'라고 불렀다. 이런 말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며 큰 기쁨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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