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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바보다...'결승' 무리뉴 경질 사건 모르나? "날 더 봐야 하는데 괜찮겠어?"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4-18 17:41 | 최종수정 2025-04-18 22:44


포스테코글루는 바보다...'결승' 무리뉴 경질 사건 모르나? "날 더 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자신이 어떤 구단에 속해있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2대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승리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는 연장됐다. 이번 경기에서 만약 토트넘이 UEL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확정적이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리그 성적도 완전히 망가져서 경질로 인한 피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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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준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는 연장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당연히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그는 경기 후 "난 어제와 오늘도 똑같은 감독이다. 만약 사람들이 오늘 밤 우리가 이겼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어제까지는 내가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그들도 똑같이 느껴야 한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론을 의식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외부의 비판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상관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한테 중요한 건 항상 라커룸이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나를 믿는지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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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에 "안타깝게도 너희 중 많은 사람들은 좀 더 오랫동안 날 봐야하는 걸 참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며 자신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을 대놓고 저격했다. 기자회견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자리가 이번 시즌 끝까지는 보장될 것처럼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게 간과한 게 하나 있다. 자신이 토트넘에 속해있다는 점을 말이다. 정확히 4년 전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겨우 일주일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내쫓았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는 성과가 좋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축구 역사에 남을 우승 청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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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상대였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 대해서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었는데 무리뉴 감독을 내보냈다. 토트넘 팬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결정이었고, 무리뉴 감독은 경질 타이밍을 두고 아직도 뒤끝을 작렬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하루아침에 내쫓길 수 있다는 것이다. UEL 4강 상대인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경기력이 좋지 못하거나 리그에서의 성과가 더 바닥으로 향한다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가만히 두지 않을 수도 있다.

UEL 4강에 올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금은 안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토트넘에서는 그렇게 안심하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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