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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떠나는 건 자유지만, 우승은 만들어 놓고 가라'
토트넘은 이날 전반 38분에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골키퍼의 태클에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도미닉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필사적인 지키기 작전을 펼쳤다. 이 '지키는 축구'의 핵심적인 역할을 로메로가 해냈다. 결국 프랑크푸르트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냈고, 그 결과 1, 2차전 합산스코어 2대1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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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로메로에 대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무려 평점 9점을 줬다. 팀내 최고 평점으로 결승골을 넣은 솔란케보다 높았다. 이 매체는 로메로의 이날 플레이에 대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 중 하나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4강행에 큰 공을 세운 로메로는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미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7일 '로메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AT마드리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수비 능력과 리더십까지 갖춘 로메로를 원하는 팀은 많다. 토트넘 역시 로메로를 잔류시키기 위해 '손흥민을 능가하는 팀내 최고대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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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유가 밝혀졌다. 로메로는 대표팀 합류 후 현지 인터뷰에서 "원래 금세 돌아올 수 있을 정도의 부상이었는데, 복귀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살렸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토트넘 의료진이 제대로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는 폭로성 발언이었다.
여기에 더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불화도 여전히 존재했다. 결국 로메로는 토트넘을 떠날 결심을 굳혔다. 이 틈을 AT마드리드가 파고들었다. 로메로와 거의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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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메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유로파리그야말로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마침 5월 1일로 예정된 노르웨이 보되-클림트와의 4강 1차전에는 손흥민도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이왕이면 우승하는 게 몸값을 높이기에도 더 유리하다. 동기부여가 된다. 토트넘 주장과 부주장이 함께 의미있는 승리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