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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안양 감독 "공수에서 중원 장악해 승리…운도 따라"

기사입력 2025-04-19 19:5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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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브라질 삼총사의 득점포에 함박웃음을 지은 K리그1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이 중원 장악과 약간의 운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9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3-1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삼총사 야고, 모따, 마테우스의 득점에 힘입어 승점 12를 쌓은 안양은 7위로 도약했다.

시원한 득점포를 가장 좋았던 점으로 꼽은 유병훈 감독은 "야고가 절치부심했는데 골을 넣었다. 모따와 마테우스도 잘했다"며 "이들이 공격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책임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모따의 헤더로 방향이 바뀌어 야고의 선제골로 연결된 장면과,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을 맞고 흐른 공을 밀어 넣은 모따의 득점 등 다소 운이 따른 골에 대해 유 감독은 "득점엔 운도 따라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세트피스를 잘 준비했기에 운이 따른 것"이라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운 때문에 이겼다고도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엔 공수에서 중원을 장악하면서 상대를 어렵게 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다만 이날 다리를 다친 김영현에 대해서는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김영현이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든든한 힘 되어주는 팬과 구단주, 철저히 준비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유 감독은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다.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고 매 경기 잘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1에 참가한 안양은 현실적으로 우승을 넘보진 않는다.

유 감독은 "순위로 보자면 6위 안에 들어 파이널A에서 경쟁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K리그1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도록 올해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하고자 하는 방향에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의 가장 큰 차이는 찰나의 실수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그는 "그간 한 번의 실수가 한 골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K리그2는 실수해도 대응할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K리그1은 한 번 실수가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선수단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오늘 수비는 만족한다"는 유 감독은 "그간 클린시트(무실점)가 승리 공식이었지만 많이 노력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 개막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낚았으나 다시 패배의 쓴맛을 본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팬 여러분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그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과도 안 좋았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안데르손은 기술적인 선수인데 날씨를 핑계로 댈 순 없지만 부진한 것 같다"며 "골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다 돌기까지 2경기가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결과를 잘 가져와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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