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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그리던 '英 무대 데뷔' 성공...교체 출전+20분 소화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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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9 01:05 | 최종수정 2025-04-19 01:50


'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사진=버밍엄 SNS 캡처

'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사진=버밍엄 SNS 캡처

'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사진=버밍엄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풀백 이명재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다.

버밍엄 시티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롤리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43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지난 41라운드 경기 이후 리그원 우승을 확정한 버밍엄은 이날 경기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강등권인 크로울리를 상대로 공세를 몰아붙였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무승부에 그쳤다.

다만 이날 경기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명재였다. 이명재는 이날 후반 25분 알렉산다르 코크레인과 교체되며 경기에 투입됐다. 20분가량을 소화한 이명재는 키패스 1회, 패스 성공 12회, 롱패스 성공 1회, 공 소유권 회복 1회 등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데뷔전을 마쳤다.


'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사진=버밍엄 SNS 캡처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이명재로서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명재는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깜짝 유럽 이적에 성공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울산 HD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적을 준비했다. K리그에서는 손꼽는 풀백이었다. 울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왕조 구축에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 K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리그 내에서는 최고의 풀백으로 꼽혔다. 팀의 3연패를 이끌었고,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울산과의 재계약 협상도 진행했지만, 조건에서 이견이 생기며 도전을 택했다. 국내에서도 구애가 었었지만, 이명재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중국, 중동, 일본 등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이명재는 더 성장할 수 있는 리그로 향하길 원했다. 일본행에 무게를 두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일본에서 매력적인 구애가 오지 못하고, 중국행을 고심하던 순간 유럽행의 길이 열렸다. 버밍엄이 손을 내밀었다. 당시 버밍엄은 주전 풀백 리 뷰캐넌의 부상 이탈로 백업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영입을 승인하며 곧바로 이명재의 이적이 성사됐다.

한국 대표팀 동료 백승호가 활약 중인 팀이기에 이명재의 유럽 진출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K리그에서 증명한 실력이라면 주전 자리 확보는 어렵더라도 경쟁을 통해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유럽 진출을 위해 턱없이 적은 연봉과 계약 기간에도 유럽을 향한 것은 이명재가 도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도전이 기회와 활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수받아야 할 도전'→드디어 성공했다! '韓 국대 풀백' 이명재, 꿈에…
사진=버밍엄 SNS 캡처
유럽의 벽은 높았다. 이명재는 이날 전까지 버밍엄 합류 이후 단 한 경기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미 2024시즌을 소화한 상태였기에 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약간의 기회조차 이명재에게는 주어지지 못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버밍엄은 승격이 예상되며, 이번 여름이 바쁠 수 있다. 계약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름에 버밍엄을 떠날 예정인 3명의 선수를 살펴볼 수 있다. 이명재는 1월 이적시장에 합류한 유일한 수비수는 아니다. 그는 버밍엄에서 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몇 달은 좌절스러웠고, 우선 순위에서 낮았다. 알렉스 코크런이 해당 포지션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의 복귀가 자신감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전이 찾아왔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우승을 확정한 버밍엄은 승격 이후 로테이션을 적극 가동했고, 이명재도 이날 경기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시즌 종료 이후 이명재가 버밍엄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은 잉글랜드 데뷔라는 성과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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