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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1, 2위 대결에서 웃었다.
대전은 4-3-3으로 맞섰다. 주민규를 축으로 켈빈, 윤도영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김준범-밥신-강윤성이 자리했다. 포백은 박규현-안톤-하창래-오재석이 구성했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김현욱, 구텍, 신상은 김인균 등이 벤치에 앉았다. 지난 코리아컵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문환은 시즌 처음으로 리그 엔트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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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19분 주민규의 헤더를 받은 김준범이 오른쪽을 돌파했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주민규 발에 맞기 전 김천 수비가 걷어냈다. 이어 켈빈이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안톤 머리에 맞지 않았고, 흐른 볼을 밥신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김천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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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분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윤도영이 오른쪽서 수비수 두 명을 끌고 뒤로 내준 볼을 오재석이 멋진 크로스로 연결했다. 중앙에 있던 김준범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김준범의 시즌 첫 골이었다.
기세를 탄 대전이 또 찬스를 잡았다. 33분 안톤의 롱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멋진 트래핑 후 키핑하며 뒤로 내줬다. 강윤성이 뛰어들며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김천이 반격했다. 39분 공격에 가담한 박찬용이 왼쪽 먼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앞으로 나와 있던 이창근 골키퍼가 다급히 뒤로 뛰어갔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42분과 43분 이동경이 두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침투하며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이어 유강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판단이 빨랐던 이창근에게 막혔다.
전반은 1-0 대전 리드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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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 켈빈의 패스를 받은 밥신이 오버래핑 후 왼쪽에서 땅볼 패스를 보냈다. 김인균이 잡아 한템포 늦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넘어간 볼이 주민규에게 향했고, 주민규가 머리를 갖다대는 순간 유강현이 잡아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그대로 원심이 유지됐다. 유강현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고, 성공시켰다. 김동헌이 방향을 읽었지만, 막지 못했다.
대전은 12분 켈빈을 빼고 신상은을 넣었다. 숫적 열세에 넣은 김천이 공격에 나섰다. 15분 공격에 가담한 조현택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창근이 쉽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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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이동경이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좋은 장면이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전이 또 변화를 줬다. 22분 오재석과 김준범을 빼고 김현욱, 김문환을 넣었다. 김천도 같은 시간 이동경 김승섭 대신 모재현과 박상혁을 투입했다. 23분 이동준이 아크 정면에서 기가 막힌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는데, 이창근이 이보다 더 멋지게 막아냈다.
대전의 공세가 이어졌다. 30분 박규현의 컷백을 김인균이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고, 이어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신상은의 슈팅은 떴다. 32분 신상은, 김현욱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오프사이드였다.
34분 김천이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이동준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동준의 컷백이 모재현에 향했다. 모재현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약해졌다. 이창근 골키퍼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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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 만회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전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대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