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설에 일단 선을 그었다고 AFP통신 등이 20일(한국시각)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란 추측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직후 나왔다. 아스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우승 후보라는 예측이 무색한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지만, 그 전에 상호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 실패 뿐만 아니라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뒤져 프리메라리가 우승 도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유로 거론됐다.
차기 행선지에 대한 추측도 무성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건 브라질 대표팀. 지난달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대4 참패를 당한 뒤 감독 교체를 결정한 브라질이 그동안 클럽 경력이 전부였던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는 설이 무성했다. 유력 축구인이 직접 그와 접촉해 브라질행을 설득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2024~2025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미래에 대한 토론은 시즌 뒤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내 입장에) 전원이 동의했다"며 "(라 리가)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및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 맞대결을 거론하면서 "클럽에 가장 중요하고, 그동안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온 대회에서 행보를 이어가지 못해 모두에게 상처를 주긴 했다"면서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우린 한 배를 타왔다"며 원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