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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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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전을 하루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결장을 발표했다. 그는 "손흥민은 결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빠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몇 주째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그동안은 잘 버텨왔지만 지난 며칠 동안 통증이 심해졌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집에 남겨두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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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휴식에도 손흥민의 부상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하진 않지만, 꽤 오랫동안 겪어온 문제였다"며 "더 이상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선수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같이 원정에 동행해야 할지 논의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준결승에 나설 수 있는 최고의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이번에는 남겨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손흥민은 단체 채팅방에도 있었다. 오늘 아침 복도에서 그를 우연히 마주쳤는데, 아주 기뻐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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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으로 "얼마나 결장할지 알 수 없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어서 휴식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손흥민은 항상 뛰고 싶은 사람이라 일단 휴식을 주려고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지켜보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입지가 줄어든 것과 연결해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팀을 운영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썰부터, '시즌 아웃' 예상까지 나왔다.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재활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는 "발은 매우 복잡한 부위이고, 특히 프로 축구처럼 격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경기에서는 더 까다로운 부위"라며 "이 부상은 하루하루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훈련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존 웬햄은 토트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정도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부상했다는 것뿐이다. 그의 부상 정도를 알기까지 너무 많은 언급을 하는 것은 불공평할 수 있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을 잃는 것은 세계적인 선수를 잃는 것이다. 토트넘 팬이라면 누구나 결승 진출, 손흥민이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아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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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손흥민이 이번에도 모두의 예상을 깰 수 있을지. 일단 디데이는 홈에서 펼쳐지는 보되와의 4강 1차전이 열리는 5월2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