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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이 분위기 반등을 위해 택한 수단은 '영화'였다.
훈련 시간을 쪼개 영화 관람을 택한 이유에 대해 서 대행은 "승부를 보기 위해"라고 농을 친 뒤 "영화를 통해 승부의 원리를 조금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선수들과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지만, 냉정하게 받아들였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걱정과 부담을 덜어주는 게 지도자의 역할 중 하나"라며 "우리 팀이 위기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나부터 많이 웃고 농담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박 전 감독님의 쓸쓸한 뒷모습을 선수단과 구성원 모두가 봤다. 그 부분에 대한 미안함,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만회하는 게 우리 위치에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박 전 감독님이 떠나는 와중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뜻을 잘 받들어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