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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승의 가르침도, 청출어람도 없었다. 충남아산과 전남의 맞대결이 지루한 공방전 끝에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5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는 충남아산은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를 3경기만에 선발투입하고, 베테랑 윙어 한교원을 영입 후 처음으로 선발투입했다. 한교원은 강민규 김승호 아담과 공격진을 꾸렸고, 손준호는 정마호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종민 조주영 이은범 이학민이 어김없이 포백을 구축하고, 신송훈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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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충남아산 선수들은 내가 다 데리고 있었다. 인버티드 풀백 등 전략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라는 말로 충남아산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배 감독은 "김 감독님이 '2025 충남아산'은 모를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으로 허를 찌르겠다고 맞대응했다.
전남이 먼저 허를 찔렀다. 11분, 김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장신 스트라이커 호난이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21분 역습 상황에서 정지용이 수비 뒷공간을 찔러준 공을 정강민이 건네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충남아산 골키퍼 신송훈이 몸을 날려 슛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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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도 기회를 엿봤다. 24분 이학민의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34분 대형변수가 발생할 뻔했다. 호난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심한 반칙'으로 판단해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필드리뷰를 거쳐 퇴장을 경고로 수정했다. 전남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법한 상황. 43분 박종민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은 0-0 동점으로 끝났다. 전반 충남아산이 점유율 57대43, 슈팅수 8대2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쪽은 전남이었다.
김 감독이 먼저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호난과 정강민을 빼고 하남 발디비아를 투입했다. 후반 4분 정지용의 골문 앞 슈팅이 신송훈에 다시 한번 막혔다. 후반 15분 충남아산이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로 상대 박스까지 침범했다. 패스를 받은 아담이 때린 슛이 상대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이 장면에 앞서 다리 부상을 당한 아담은 데니손과 결국 교체됐다. 후반 22분 강민규의 중거리 슛은 최봉진 선방에 막혔다. 충남아산은 한교원 이학민을 빼고 김종민 김주성을 투입했다. 전남도 후반 30분 정지용을 빼고 안재민을 투입했다. 34분 홍석현이 빠지고 고태원이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34분 김종민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양팀 감독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일까. 양팀 모두 빈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잦은 휘슬을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지루한 다큐멘터리로 바꿔놓았다. 후반 막바지 경기장이 잠시 뜨거워졌다. 후반 38분 문전 하남의 헤더를 신송훈이 '슈퍼세이브'했다. 뒤이어 충남아산 김종민이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승자는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각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경남의 맞대결은 경남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남은 후반 7분 김결에게 선제실점했지만, 후반 11분과 13분 이중민과 헤난이 동점, 역전 결승골을 잇달아 꽂았다. 경남은 승점 11로 8위로 점프했다.
아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