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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의 '책임감'이 오히려 '독'이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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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입단 첫 해부터 쉴새 없이 뛰었다. 군사훈련을 다녀오며 제대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붕괴된 수비진을 홀로 지탱해야 했다.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틈도 없이 매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결국 카타르아시안컵 출전 이후 무너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여기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쓰러지며, 혼자 수비진을 이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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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떨어진 집중력은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타깃이 됐다. 올 시즌 내내 최고의 모습을 보인 김민재지만,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전부터 인터밀란전까지 큰 경기 실수는 나쁜 인상을 심어줬다. 독일 언론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평을 쏟아내고 있다. 차라리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런 비판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 상황을 잘 알면서도 욕하는 독일 언론이 야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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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은 올 시즌 김민재의 공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앞장서서 김민재에 대한 비판을 막고 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콤파니 감독과 에베를 단장은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와 동행을 원하고 있다.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바이에른도, 김민재 측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금 정확한 상황은 김민재가 NFS(절대 판매 불가)이 아니라는건지 무조건 팔겠다는 것이 아니다. 바이에른 역시 김민재 만한 수비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