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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활절은 이탈리아의 국경일이다.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난 그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축구 팬으로도 유명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르헨티나 팀인 산 로렌소를 응원해 왔다.
전 세계 축구 클럽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AS로마는 "우리 도시와 전 세계에 깊은 슬픔을 안겨주는 아픔"이라며 "그의 평화와 연대에 대한 유산은 영원한 본보기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라치오, 유벤투스 등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예정대로 열린다. 손흥민의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시즌 EPL 33라운드를 치른다.
'스포츠바이블'은 "EPL 사무국에 추모행사 여부를 문의한 결과 '중앙 차원에선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다만 클럽은 추모 행사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