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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랑 비교되네…' 日 2팀은 전세기로 사우디행,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 'J리그가 쐈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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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2 10:02


'광주랑 비교되네…' 日 2팀은 전세기로 사우디행,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
◇사진출처=가와사키 프론탈레 SNS

'광주랑 비교되네…' 日 2팀은 전세기로 사우디행,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
◇사진출처=가와사키 프론탈레 SNS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기동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19일 FC서울전에서 승리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당초 두 팀은 20일 상암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광주가 26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릴 알 힐랄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일정을 이유로 서울에 경기를 앞당겨 치를 수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서울과 김기동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 만약 서울이 요청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광주 선수단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제다까지 경유 포함 총 16시간의 고행길을 걸을 수도 있었다. 올해 K리그와 ACLE를 병행하며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오며 부상자가 속출했던 광주에겐 서울이 은인이나 다름 없었다. 김 감독은 "광주가 K리그를 대표해서 ACLE에 도전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줘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어느 축구인이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속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 감독님께 일정 조욜에 감사드린다고 전화드렸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김 감독님이 경기장 분위기, 심판 성향도 특히 강조하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광주랑 비교되네…' 日 2팀은 전세기로 사우디행,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
◇사진출처=가와사키 프론탈레 SNS
광주와 마찬가지로 ACLE 8강에 나설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도 21일 사우디행 여정에 올랐다. 요코하마는 27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사우디), 가와사키는 28일 알 사드(카타르)와 각각 맞붙는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요코하마, 가와사키 선수단은 J리그가 준비한 전세기편으로 함께 이동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제다로 한 번에 가는 항공편이 없는 상황.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거치는 환승 코스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J리그 전세기를 통해 일본에서 제다까지 한 번에 날아가면서 시간과 체력을 크게 아낄 수 있게 됐다. 가와사키 구단은 SNS를 통해 '일본에서 사우디까지 요코하마와 함께 전세기로 이동한다. J리그가 ACLE 파이널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해주셨다'며 '협조해주신 J리그 관계자 및 각 클럽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랑 비교되네…' 日 2팀은 전세기로 사우디행, 전속 요리사까지 동행…
◇사진출처=가와사키 프론탈레 SNS
전세기 뿐만이 아니다. 가와사키, 요코하마 선수단은 J리그가 지원한 전속 요리사까지 대동해 이번 ACLE 파이널에 나선다. 기후, 환경 뿐만 아니라 음식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아예 자체적으로 요리를 준비해 컨디션을 지키는 쪽을 택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제다로 갖고 가는 짐의 숫자도 늘었다. 가와사키 선수단이 전세기에 실은 짐의 숫자만 197개에 달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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