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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탈아시아급 스쿼드를 자랑하는 알힐랄이 광주와의 아챔 맞대결을 앞두고 삐걱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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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은 또한 지난달 5일 파흐타코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2차전 홈경기에서 4대0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10경기만에 당한 패배는 팀에 적잖은 데미지를 안겼다.
알힐랄은 우중충한 분위기에서 광주를 상대한다. 지난 19일 K리그1 9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단숨에 2위로 점프한 광주와는 분위기면에서 딴판이다. 양팀은 26일 새벽 1시30분 사우디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ACLE 8강전 단판전에서 4강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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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축구 전설'인 파티흐 테림 알샤밥 감독은 "알힐랄은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강팀이다. 리그의 우승후보이며, ACLE 타이틀도 노린다. 하지만 그런 알힐랄을 상대로 우린 물러서지 않았다. 우린 점유율을 중시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지도자 경력)33년간 내가 지휘한 팀은 늘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반에 알힐랄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우린 3~4번의 확실한 찬스를 놓쳤다"라고 결과를 아쉬워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공개 토로했다.
테림 감독이 언급한 '공격 축구'는 이 감독의 추구하는 축구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 감독은 서울전을 마치고 "상대가 어떤 팀이건 우리 플랜대로 밀고 나가는 축구가 '광주축구'다. 광주 축구를 보고 많은 팀이 희망을 품고 영감을 얻어 앞으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 성향상 알힐랄을 잡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꺼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부딪혀 싸우는 게 광주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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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이미 ACLE 8강 진출로 상금 180만달러(약 26억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알힐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60만달러(약 8억70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우승시 1000만달러(약 145억1500만원)를 손에 쥔다. 이 감독은 출국 현장에서 "꼭 우승해야 한다. 우승해서 1천만불을 받아 클럽하우스를 새로 지어야 하고 웨이트장(체력훈련시설)도 새로 지어야 하고, 할 게 많다. 그래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