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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기자회견]포스텍 감독 탄식 "져서는 안되는 경기에 졌다"

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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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2 11:32


[EPL기자회견]포스텍 감독 탄식 "져서는 안되는 경기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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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노팅엄전 패배의 원인으로 '집중력 부재'를 꼽았다.

토트넘은 2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1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져서는 안되는 경기에 졌다. 약간의 집중력만 있었어도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축구는 너무나도 훌륭했다. 이겨 마땅한 축구"라면서 아쉬워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일문일답

-포레스트보다 많은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1대2로 졌습니다.

▶또 다시 우리가 져서는 안 될 경기를 졌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이런 일이 반복되어왔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약간의 집중력만 있었어도 달랐을 겁니다.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아쉬운 건 오늘 우리의 축구가 정말 훌륭했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는 점입니다. 실점 두 개를 했음에도 우리는 이 경기를 이겼어야 마땅하다고 느낍니다. 동시에, 또 한 번의 패배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입니다. 올 시즌 내내 어려움이 있었고, 오늘도 팀에 변화를 줘야 했던 도전이 있었지만, 우리 축구가 너무 좋았기에 더욱 답답합니다. 우리는 또 경기를 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써 18패입니다. 팬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팬들에게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팬들도 저희처럼 실망하고 분노하고 계실 겁니다. 패배가 너무 많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팬들이 우리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저나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가져야 할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더욱 답답한 건, 그 이유가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늘 우리의 축구는 프랑크푸르트 홈경기 때와 매우 유사했고, 그 경기 역시 우리가 이겼어야 했던 경기입니다.

-로메로와 반 더 펜을 하프타임에 교체한 건 계획된 것이었나요?

▶네, 미리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히샬리송의 득점은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나요?

▶오늘 경기의 목적 중 하나가 히샬리송, 윌슨, 쿨루셉스키, 케빈 단소에게 출전 시간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입니다. 히샬리송은 올해 거의 뛰지 못했고, 데키도 몇 달간 결장했고, 윌슨과 케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모두 경기 시간을 소화했고 의미 있는 출전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또 다른 선수들을 쉴 수 있게 된 것도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클럽 최저 승점 기록을 피하려는 동기부여가 작용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제는 유로파리그에만 집중하게 될까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안 되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대충해서 패한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보였다면, 저와는 다른 경기를 본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부족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축구는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집중력 부족의 대가를 치렀고, 또 하나의 경기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리더십이나 경험 부족 때문인가요?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이런 일을 몇 번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일에서 배웠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팀의 구성 속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고,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입니다. 올해 어떤 시점들에서는 훌륭한 집중력과 포커스를 보여준 적도 있었고, 프랑크푸르트전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포레스트의 유일한 위협이 역습이라는 점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잘 대응했지만 결국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줬습니다. 두 골 모두 너무 쉽게 실점했습니다.

-골키퍼 비카리오가 2주 연속 실수를 했습니다. 자신감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가요?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그는 괜찮습니다.

-데스티니 우도기와 제임스 매디슨의 상태는 어떤가요?

▶네, 둘 다 괜찮습니다. 데스티니는 문제 없었습니다. 오늘 스쿼드에서 제외한 건 목요일에 큰 체력 소모를 했기 때문에 계획된 휴식이었습니다. 벤치에 둘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매디슨은 어제까지는 꽤 통증이 있었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회복했고 벤치에라도 나가고 싶어 했습니다. 둘 다 괜찮습니다.

-로메로와 반 더 펜을 출전시킨 의도는 무엇이었나요?

▶오늘 이들에게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리버풀전까지 열흘 정도 남았기 때문에, 이들의 몸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둘 다 현재 피지컬 상태가 매우 좋기 때문에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오늘은 45분 이상 뛸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만약 오늘이 일요일이었다면 아마 출전시키지 않았겠지만, 월요일이라서, 특히 미키는 주 1경기씩만 뛰고 있어서 경기 감각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45분 출전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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