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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을 찾은 정경호 감독의 강원FC가 분위기를 탄 모습이다.
정 감독의 승부수는 멋지게 맞아 떨어졌다. 강원은 강한 압박으로 K리그에서 가장 빌드업을 잘하는 광주와 울산을 무력화시켰다. 돌격대장은 최병찬이었다. 최병찬은 구본철 김경민 등과 함께 쉴새 없는 압박으로 상대 수비 라인에 부담을 줬다. 김강국-김대우 라인은 탈압박이 좋은 광주와 울산의 강점을 고려한 묘수였다. 자칫 상대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뒷공간을 김강국-김대우가 엄청난 활동량으로 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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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력이 좋은 코바체비치를 가브리엘 대신 조커로 활용하며, 마지막까지 전방 압박의 강도를 유지했다. 전술, 교체 등 정 감독의 디테일은 광주, 울산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강원은 9경기에서 단 8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지난 시즌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를 내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여전히 마무리가 부족하다. 광주전 같은 경우에는 최소 3골은 터져야 했지만, 선수들의 결정력이 극악에 가까웠다. 사실 결정력은 감독의 영역이 아니지만, 강원이 더 높은 순위까지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