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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 역사상 최악의 거래인데 '손흥민의 강력 경쟁자'...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20:10 | 최종수정 2025-04-23 02:34


레비 회장 역사상 최악의 거래인데 '손흥민의 강력 경쟁자'...무슨 말도…
사진=텔 SNS

레비 회장 역사상 최악의 거래인데 '손흥민의 강력 경쟁자'...무슨 말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지]마티스 텔이 정말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 자리에는 텔이 출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있을 때와는 다른 패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원래 토트넘은 손흥민이 있는 왼쪽에서 주로 공격을 시작해, 오른쪽에 있는 존슨이 마무리하는 패턴을 많이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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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윌손 오도베르가 있는 오른쪽에서 흔들고, 텔이 있는 왼쪽에서 마무리하는 공격 전개를 준비했다. 손흥민이 없을 때, 텔은 자신의 영향력을 증명해야 했지만 수준 미달이었다.

텔은 오른쪽에서 공이 넘어와도 잘 받아 넣지 못했다. 전반 40분 장면이 대표적이다.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노팅엄 수비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텔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최소한 유효 슈팅으로는 이어져야 할 장면이었지만 텔의 슈팅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 장면을 제외해도
텔은 오른쪽에서 공이 넘어와도 골 냄새를 맡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선수 본인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역량을 증명해야 했지만 그마저도 아쉬웠다. 전반 43분 히샬리송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준 장면을 제외하면 텔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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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텔은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고, 드리블은 6번이나 시도했지만 1번만 성공했다. 크로스도 13번이나 올려줬지만 5번만 정확하게 배달됐다. 수비적인 기여도가 대단했던 것도 아니다.

텔이 아니라 손흥민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아마 현지에서는 혹평이 쏟아졌을 것이다. 7번의 슈팅을 날린 히샬리송 다음으로 많은 기회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찬스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많이 제공해준 것도 아니고,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흔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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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지에서는 칭찬이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경기 후 '텔은 토트넘에서 부진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해주더니 노팅엄을 만나서도 잘했다. 전반전에 시도한 10번의 슈팅 중 8번에 관여했다. 텔은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세 경기 선발 출전 이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확실히 날카로워졌다'며 칭찬만 했다.

더불어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종료 전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텔이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텔은 지금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며 손흥민이 텔한테도 밀려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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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이번 시즌 도중에 합류한 걸 감안해도 13경기에서 단 3골에 불과하다. 토트넘 팬들도 텔 완전 영입에 있어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인데, 손흥민과의 경쟁은 어불성설이다.

텔이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활약을 선보였다면 토트넘 팬들도 나서서 완전 영입을 요구했을 것이다. 토트넘도 바이에른 뮌헨과 사전에 약속한 이적료를 지불했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텔 완전 영입을 고려해도 합의된 액수는 지불할 생각이 없다.


텔 임대 조건부터 토트넘 팬들은 구단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잔여 연봉 전액 부담에 임대료만 1000만유로(약 19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완전 영입할 경우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은 4500만유로(약 736억원)다. 이 돈이면 확실한 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는 게 낫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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