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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주장 제시 린가드(33)가 시즌 중 모국인 영국으로 깜짝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선 린가드는 2~3세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기본적인 축구를 비롯해 모든 기술을 가르쳐 줬다. 리버풀에서 맨체스터, 크루, 반즐리, 스토크까지 운전해 주며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할아버지는 오늘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인물"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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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부끄러운 줄 알아. 거짓말이 너무 많아. 네 할아버지인 케네스 린가드는 나를 희롱하고 성적으로 학대했어. 너도 알잖아.', '돈 때문에, 그리고 정신 건강 홍보대사처럼 보이려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잖아. 당신 말대로, 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 이상 침묵은 없다.' 등의 메시지로 린가드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글에선 할아버지가 '소아성애자', '아동 학대범'이라고 언급하며 '어두운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또 고인이 된 린가드의 할머니를 '방조자'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린가드는 단호했다. 그는 이 여성이 할아버지를 다큐멘터리에 출연시킨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난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들어본 적이 없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당신이 그걸 원하면 그렇게 하시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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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선 "정신 건강상의 이유, 그리고 단지 내 가족과 축구선수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결국 우리 모두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의 재판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몇 건의 스폰서십 계약이 무산됐다. 그리고 더 많은 스폰서십 계약을 보류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재판은 현지시각 23일 재개될 예정이다.
린가드는 김 감독과의 약속대로 주중 팀에 복귀해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K리그1 10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고 있다.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서울은 광주전에서 1대2로 패했다. 3승4무2패 승점 13으로 6위에 위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