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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케빈 더 브라위너의 새로운 행선지로 애스턴빌라가 거론되고 있다.
더 브라위너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라며 '이 도시, 구단, 팬들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이곳은 언제나 나에게 집일 것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내 인생 최고의 장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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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면서 EPL, FA컵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3관왕)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 등을 포함해 총 19개의 토르피를 맨시티에 선물했다.
하지만 그 또한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비롯해 부상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올 시즌에는 EPL에서 24경기에 출전에 12경기에 불과하다. 모든 대회에서 32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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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그 결정(더브라위너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구단이 내린 것이다. 그에게 우리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구단은 더브라위너에게 모든 것을 줬고, 그 역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지난 수년을 돌아보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좋았던 순간도, 어려웠던 시기도 모두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가 10년 만에 클럽을 떠나게 되면서 놀라운 일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그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맨시티의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는 뱅상 콤파니를 비롯해서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마이크 서머비 등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반열에 더 브라위너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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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팀에 아직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했다. 내가 25세가 아니지만, 아직 내 열할은 해낼 수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더 브라위너는 "만약 팀 상황이 좋았더라면 다른 결정이 내려졌을 수도 있다"며 "구단의 결정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 구단 입장에서 이는 비즈니스적인 결정이고 그런 이유들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별로 길지 않았다. 그들이 나에게 말해준 것이 전부다. 난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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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잔류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페베르바체 등이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 브라이너는 여전히 유럽에서 뛸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EPL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첼시의 레전드 조 콜은 "더 브라위너가 첼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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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도 뛰어들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애스턴 빌라는 최근 가장 발전한 구단 중 하나다. 올 시즌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리그 7위를 달리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최근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인데, 기술적인 선수를 잘 쓰는 에메리 감독과 더 브라위너가 잘 맞을 수 있다는게 영국 언론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