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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때 '마계대전'은 K리그 팬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였다.
아쉽게도 '마계대전'은 2022년 성남이 강등되며 잠시 멈춰섰다. 2023년 수원의 강등으로 재개됐지만, 열기는 예년만 못했다. 지난해 수원은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성남은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상승세 속 두 팀이 만난다. 수원과 성남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승점 14로 5위, 성남은 승점 1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승점차는 불과 2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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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개막 후 무패를 달리고 있다. 4승4무로, K리그1, 2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성남은 8경기에서 경기당 0.5골도 되지 않는, 단 3골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당연히 K리그1, 2 합쳐 최소실점이다. 충북청주를 떠나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베니시오는 정승용-강의빈-신재원으로 이어지는 성남 포백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2승1패로 수원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올 시즌 마계대전은 초반 두 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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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행보도 관심사다.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인천은 예상대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점 19(6승1무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와의 승점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최다득점 2위(13골)-최소실점 2위(4골)에 오르며 최고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인천은 26일 오후 4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격돌한다. 부천은 코리아컵에서 연고 이전의 악연이 있던 K리그1의 제주를 잡은데 이어, 주말 성남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이 만만치 않은 부천까지 잡을 경우, 초반 독주 체제를 구축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