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해외파 국가대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의 옛 스승 니코 코바치 감독(54)이 최근 '귀하신 몸'이 됐다.
코바치 감독은 지난 1월 도르트문트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이고, 2024~2025시즌 최종 성적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오르지 못할 경우 시즌 종료 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치 감독이 취임했을 당시 팀은 분데스리가 11위로 침체돼 있었다. 그가 취임한 이후 슈투트가르트, 보훔과의 경기에 연패하면서 우울하게 출발했고, 이후에도 팀 성적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아 '빠르면 올 여름에 해임될 수 있다'는 조기 경질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
'빌트'지는 '한스-요아힘 바츠케 CEO, 세바스티안 게일 스포츠디렉터 등 구단 수뇌부가 부진했던 팀을 재건한 코바치 감독의 능력에 완전히 매료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바치의 감독의 조기 경질설은 잦아들고 있고, 올 시즌 종료까지 안정적으로 지휘권을 보장받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토트넘 등 복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이 코바치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상승세를 탄 코바치 감독의 주가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빌트'지는 '코바치 감독은 도르트문트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영국의 관심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코바치 감독은 지난 2018년 정우영의 유럽생활 첫 1군 데뷔를 이끌어 준 스승이다. 당시 도르트문트 U-19팀을 거쳐 2군에서 뛰던 정우영은 코바치 감독의 콜업으로 1군으로 승격했고, 11월 27일 유럽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벤피카와의 경기(5대1 승)에서 교체 출전해 9분을 뛰었다. 이로 인해 정우영은 한국인 최연소(만 19세2개월8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을 세웠다. 코바치 감독은 2019년 3월 2일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정우영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성사시켜 주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