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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장' 호르헤 헤수스 알 힐랄 감독(71)의 '비매너'가 도마에 올랐다.
이 감독이 경기 전 "알 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알 힐랄을)X바르거나, (알 힐랄에)X발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내용과 "조직력은 우리가 더 낫다"라고 평가한 부분이 헤수스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혹은 이 감독이 경기 중 기술지역에서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며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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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전반 6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5분 마르코스 레오나르도, 전반 33분 살렘 알 도사리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알 힐랄의 호화군단 앞에서 긴장한 탓인지 집중력을 잃은 광주는 후반에도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 말콩, 나세르 알 도사리, 압둘라 알 함단에게 릴레이 골을 헌납하며 0대7로 졌다.
점유율은 38대62, 슈팅수는 4대20으로 밀렸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전반 초반에 아사니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장면 정도였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완패였다.
감독 입장에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을 테지만, 'K리그 대표'로 사우디 원정길에 오른만큼, 끝까지 매너를 지키려고 했지만, 돌아온 건 '악수 거부'였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헤수스 감독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았다. 근데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라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한편, 알 힐랄은 27일에 열릴 알 아흘리와 부리람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