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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26일 보도한 '코파델레이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날'을 타임라인으로 살펴보자.
두 심판의 공개 비난은 들불처럼 퍼져 결승전 개최 장소인 세비야로 향하기 전 훈련을 막 마친 레알 훈련센터 발데베바스에 전해졌다. 발끈한 레알 구단은 '이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인' 두 심판의 발언이 결승전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결승전에서 심판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현지시각 25일 밤 8시쯤 공식 성명을 통해 '결승전에 나서는 심판들이 금일 발표한 성명을 용납할 수 없다. 경기 24시간 전 의도적인 발언은 이 심판들이 레알에 대한 명백한 적대감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심판들의 단결을 암시하는 위협적인 어조로, 전 세계 수억 명의 관심을 끌 축구 경기 몇 시간 전에 적용되어야 할 공정성, 객관성, 공평성의 원칙을 위배했다. 이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구단은 RFEF의 책임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 심판계는 그들이 대표하는 기관의 명예를 수호하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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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축구가 아니라 권력 쟁탈전이다. 그(페레스 회장 지칭 추정)는 테바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테바스가 그가 원하는대로 되게끔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UEFA회장)세페린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세페린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RFEF 회장인)루잔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루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해설자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심판 개혁을 원치 않는다. 심판 개혁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알은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훈련에 불참했다. 코파델레이 결승전 공식 행사를 무시했다.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흘렸다. 정말 예민한 사람이다. 항의하지 않고 압력을 가한다. 불평하지 않고 위협한다. 반대하지 않고 처벌한다. 그는 축구를 개선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자신만의 축구를 원한다. 가장 안타깝게도 그는 노력하지도 않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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