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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극장골엔 극장골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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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안준수/이현용-이지솔-김태한/서재민-이재원-김재성-이준석/안데르손-싸박-루안
전북 현대=송범근/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김진규-박진섭-강상윤/송민규-콤파뇨-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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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FC는 부상 악재와 맞닥뜨렸다. 베테랑 캡틴 이용의 부상에 이어 중원사령관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윤빛가람이 경기 이틀 전 훈련중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김은중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6경기 무패의 리그 4위 전북과의 맞대결, 이현용-이지솔-김태한의 스리백을 가동했다. 윤빛가람이 빠진 자리 김재성을 투입했다. 서재민-이재원-김재성-이준석이 중원에 포진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수원FC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수원 순위는 최하위지만 홈에서는 4경기 무패이고,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전반 초반 팽팽한 흐름이 감지됐다. 전반 8분 수원FC 서재민의 야심한 왼발 슈팅이 수비에 굴절됐다. 전반 10분 전북 김진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날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을 통틀어 가장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직전 대구전에서 3골을 몰아친 전북이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14분 문전에서 날선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콤파뇨의 슈팅을 막아서던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쓰러졌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의 창이 매서웠지만 피니시가 아쉬웠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40분 이후 수원FC 특유의 투지가 살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이준석의 질주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싸박이 받아내지 못했다. 전반전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 이준석의 움직임이 번뜩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전반 4개의 슈팅, 유효슈팅은 1개였다. 수원FC는 추가시간 공세와 함께 5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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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포옛 감독은 옐로카드를 받은 박진섭 대신 한국영을 투입했다. 포백 앞에 원볼란치로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후반 초반 전북 전진우가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수원 수비가 강하게 맞섰다.
후반 13분 김은중 감독은 많이 뛴 이준석을 빼고 오프키르를 투입했다. 부산교통공사와의 코리아컵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오프키르를 게임체인저로 활용했다. 후반 18분 오프키르의 슈팅이 홍정호에게 막혔다. 경기가 뜨거워졌다. 후반 19분 수원 수비수 김태한이 부상 치료중인 가운데 전북에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지솔이 몸 던진 헤더로 걷어낸 것이 김진규 앞에 떨어졌다. 전반 결정적 찬스를 놓쳤던 김진규가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오오렐레~" 전북 원정 응원단의 승전가가 캐슬파크에 울려퍼졌다. 후반 28분 콤파뇨의 발리 슈팅을 수원 안준수가 받아냈다. 후반 29분 전북은 송민규 대신 진태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후반 33분 서재민 대신 김주엽, 이택근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홍정호, 한국영 등 베테랑들이 버티는 전북 수비가 강하게 버텼다. 고립됐다. 후반 39분 싸박의 헤더를 송범근이 가볍게 잡아냈다.
후반 41분 포옛 감독은 콤파뇨를 빼고 박재용, 강상윤 대신 연제운을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42분 이재원이 노려찬 중거리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살짝 벗어났다. 수원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후반 교체투입된 2001년생 이택근이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김천 상무전에 이은 2연속 극장골에 캐슬파크가 요동쳤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진태호의 빨랫줄 크로스에 '대세' 전진우가 날아올랐다. 극장골 헤더로 다시 승부를 갈랐다. 대구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 6호골로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진짜 승부는 90분 이후였고, 결국 전북이 2대1로 승리했다. 2연승, 리그 6경기 무패, 시즌 7경기 무패를 달렸다. 전북은 값진 원정 승점 3점과 함께 승점 18점으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0)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