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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놓은 극장골 비화#포옛감독#커리어하이#진태호[K리그1 현장 인터뷰]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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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6 17:19 | 최종수정 2025-04-26 17:36


"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

"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후반 20분 지나고 쥐가 올라와서 교체해달라고 할까 고민했다."

전북 현대 극장승을 이끈 '대세' 전진우가 극장골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북 현대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수원FC 원정에서 추가시간 전진우의 헤더 극장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19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1-0 승리가 확실히 되던 후반 추가시간 수원 이택근의 동점골이 터지며 전북이 승점 3점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반 50분, 2006년생 진태호의필사적인 크로스에 전진우가 날아올랐다. 몸 날린 헤더가 골망으로 빨려들며 2대1, 잃어버릴 뻔한 승점 3점을 되찾아 왔다. 대구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2022년 수원 삼성 시절 25경기 6골이 개인 최다골 기록이었던 전진우가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에서 불과 10경기 만에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전진우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대구전에 이은 2연승, 리그 6경기 무패와 함께 깜짝 2위로 올라섰다.


"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

"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

"후반 쥐났을때 나갈까 고민했어요" 벌써 6호골'전북 대세.전진우가 털어…
경기 후 전진우는 10경기 만의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에 대해 포옛 감독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감독님께서 잘한다고 이야기도 안해주시고 계속 엄청 뭐라고 하신다. 계속 요구하시고 더 잘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올 시즌 득점이 잘 나오는 이유는 큰박스 안으로 가려고 하는 움직임 덕분"이라면서 "좋은 동료가 많기 때문에 큰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면 많은 찬스가 온다"고 설명했다. 조직적인 플레이도 있지만 골 장면에서 보여주는 솔로플레이나 가벼운 몸놀림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전진우는 "딱히 큰 변화보다는 초반에 골이 들어가다보니 골 욕심을 더 갖고 더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계속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포옛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투정 섞인 깜찍한 답변을 내놨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신다. 더 많은 수비를 원하신다. 솔직히 제가 공격도 직선적인 역할을 맡고 침투도 해야해서 엄청 힘든데 저한테만 수비를 많이 하라고 해서…"라는 말에 기자회견장엔 웃음이 터졌다. "그래도 감독님을 믿고 저를 경기에 뛰게 해주시기 때문에 믿고 한다. 감독님은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셨을 것이기에 더 좋은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비에 가담하면서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폭풍질주해 헤더를 날리는 체력에 대해 언급하자 "비시즌, 동계훈련 때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다시 내년이 돼 그걸 또 한다고 생각하면 갑갑할 정도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시즌을 시작하고 경기 막판 힘든 순간에 힘을 발휘하게 해주고 있다. 힘든 훈련을 계속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극장골을 극장골로 뒤집은 극적인 승리에 대해 전진우는 "작년에 전북에 처음 왔을 때는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초반 승점을 쌓아가고 자신감 다시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작년 같았으면 비기거나 졌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극장 결승골 장면의 비화도 공개했다. "많이 뛰어서 후반 20분경 종아리에 쥐가 났다. '말해야 하나, 교체를 해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참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닿아서 이런 골이 나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때도 마지막에 끝까지 움직여서 찬스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진)태호가 인생 크로스를 올려줬고 저는 머리만 댔던 것같다"며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게 쥐가 난 상황에서, 골 세리머니를 위해 장거리 질주를 한 상황을 언급하자 "힘들었다. 경기장 쪽 판넬까지 거리가 길었다. GPS 활동량 데이터가 더 늘었을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코리아컵에 이어 2006년생 후배 진태호가 리그 첫 도움,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건넸다. '진-전'의 눈빛 호흡, 진태호의 성장에 대한 질문에 전진우는 후배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태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훈련 때 기죽은 모습도 전혀 없고 가진 것도 많고 크게 될 아이"라고 극찬했다. "내게 어시스트 2개를 해줬는데 평소에 내가 태호를 잘 챙기기는 한다. 어제도 태호 차에 기름을 넣어줬다. 우리집에서 재워도 주고… 앞으로도 잘 챙기겠다"며 웃었다.

10경기 만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상황, 올시즌 공격 포인트 목표를 묻자 전진우는 "매경기 1골, 1어시스트, 공격포인트를 하나씩 하고 싶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매경기 포인트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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