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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 클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격차가 상당하다.
후반 8분 와타나베 고타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와타나베가 후반 28분 퇴장을 당하며 그나마 남은 추격 의지마저 꺾여버렸다. 결국 1대4 스코어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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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요코하마, 부리람 등은 하나같이 동부지구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지만, 사실상의 동부지구 팀들의 홈구장과 다름없는 낯선 환경과 '오일머니'를 앞세운 동부지구 팀들의 스타플레이어 존재 등의 이유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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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동부지구와 서부지구팀간의 맞대결 스코어는 1-14, 총 슈팅수는 17-52였다. 동부지구 트리오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전반에 세 골을 내줬다. ACLE 8강부터 중동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실력차가 커도 너무 컸다.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산정 기준, 이번 ACLE 8강 진출팀의 선수단 시장가치는 알힐랄(2918억원)-알아흘리(2753억원)- 알사드(1337억원)-요코하마(278억원)-가와사키(247억원)-부리람(224억원)-광주(139억원)순이다.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팀간 시장가치는 최대 20배, 최소 5배 차이가 난다.
동부지구의 남은 희망은 일본 가와사키프론탈레. 28일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에서 카타르 강호 알사드와 격돌한다. 알사드는 이번 ACLE 8강에 오른 서부지구 팀 중 유일한 '비사우디'팀이다. 사우디 세 팀과 달리 유럽 빅리그 출신 슈퍼스타를 보유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나마 해볼만한 팀으로 꼽히지만, 조별리그에서 알힐랄과 비기고 알나스르를 꺾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일각에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물리적 거리, 자본력 차이 등을 이유로 ACLE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리해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그러한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릴지도 모르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