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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기제는 내가 수원 삼성에 온 이후 가장 몸이 좋다."
성남을 리그 유일의 무패 팀, 수원은 최근 리그 5경기 무패 '상승세'다. 한때 1부리그를 호령하던 명가가 2부에서 승격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변성환 감독은 수비라인 이야기를 하다 베테랑 이기제에 대한 각별한 기대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던 수원 수비라인은 이기제, 권완규 등 베테랑들이 대오를 정비하면서 한결 탄탄해졌다. 이기제는 이날 200경기, 개인적인 경사도 맞았다. 변 감독은 "일단은 성남 후이즈의 높이를 경계해야 된다. 박지원, 김범수 선수가 작고 속도가 있다. 상대는 뒷공간으로 깊이 침투하는 거에 대해 많이 목적을 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1차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지, 2차 대응까지도 이야기해뒀다"고 했다. 이어 변 감독은 "저는 좀 더 직선적인 걸 원하는 스타일이다. 여러분도 보시면 알겠지만 이기제가 작년보다 훨씬 더 오버랩 나가는 횟수도 많아졌고 훨씬 더 몸이 좀 다이내믹해진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 같은 경우에는 제가 수원 삼성 오고 난 이후에 최근 들어 몸이 가장 좋다. 체중도 2kg 정도 감량하면서 슬림하고 빨라졌다. 세트피스에서 기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완규도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오늘 좀 잘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마음속으로 좀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오늘 우리는 홈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인천이 지속적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승점이 벌어지면 2로빈 때부터 더 힘들어진다. 우리가 계속 따라가야 되는 상태에서 오늘은 분명한 승리가 필요하다. 또 성남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비겨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입장에선 비기는 건 의미가 없다. 승리하는 데 집중하려고 좀 많이 준비를 했다"고 필승 결의를 전했다.
8경기 무패 성남과과 5경기 무패 상승세 수원의 맞대결, 어떤 경기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변 감독을 이렇게 답했다. "양쪽 다 멋있는 뭐 치고받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재미없는 경기들은 팬들도 원하지 않으실 거고 또 저 또한 원하지 않고 지키는 축구보다는 서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그러면 팬분들도 좋아하고 승패가 나지 않을까 싶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