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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원 삼성이 성남FC의 무패행진을 멈춰세우고, 6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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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양형모(GK)/이기제-권완규-조윤성-이건희/이규성-김지현-최영준/브루노 실바-일류첸코-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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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원은 무릎 타박상으로 인해 결장한 파울링뇨의 자리를 김지현이 메웠다. 브루노 실바-일류첸코-세라핌이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첫 슈팅은 성남에서 나왔다. 류준선의 슈팅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품에 안겼다. 전반 6분 수원의 세트피스 찬스, 흘러나온 볼을 이어받은 일류첸코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11분 세라핌의 슈팅이 불발된 직후 성남의 발빠른 역습, 후이즈의 슈팅도 2연속 굴절되며 막혔다. 전반 30분 이기제의 컷백 패스가 문전 세라핌에게 이어졌지만 슈팅으로 가지 못했다. 치고 받는 치열한 경기, 성남의 몸 던진 수비에 수원의 공격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수원이 점유율 56%, 4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성남은 44%의 점유율, 5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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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2007년생 박승수를, 성남은 스피드레이서 진성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휘슬과 동시에 수원의 골이 터졌다. 34초 만에 김지현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전 국내 공격수의 득점을 열망하며 "김지현의 영점이 맞아들기 시작했다"던 변성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그러나 후반 8분 사무엘의 크로스가 흘러나온 것을 후이즈가 놓치지 않았다. 가볍게 밀어넣은 볼이 골라인을 넘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 채 2분도 안돼 성남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이 필사적으로 살려낸 공, 박지원의 빨랫줄 크로스에 '캡틴' 후이즈가 또 한번 날아올랐다. 고공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성남의 공격이 휘몰아쳤다. 후반 14분, 후이즈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해트트릭을 놓쳤다. 후반 19분 후이즈의 발리슈팅을 양형모가 막아섰다. 후반 20분 박승수의 크로스가 흘러나온 것을 이규성이 후반 21분 김지현과 최영준을 빼고 김현과 이민혁을 투입해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은 후반 25분 많이 뛴 박지원 대신 이정빈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수원의 프리킥, 성남에 치명적인 장면이자 이날 경기의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이규성의 크로스에 이은 권완규의 슈팅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과정에서 성남 골키퍼 박지민, 강의빈, 진성욱이 서로 충돌하며 쓰러졌다. 진성욱이 들것에 실려나온 직후 권완규에게 심한 파울을 가한 '성남 센터백' 베니시오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이어진 후반 35분 페널티킥, 수원의 일류첸코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2-2. 수적 열세 속에 '게임체인저' 진성욱까지 잃은 성남, 전경준 감독은 양시후를 투입하며 5백을 가동했다. 승점을 지킬 의지를 표했다.
후반 42분 성남 골키퍼 박지민이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2005년생 안재민으로 교체됐다. 안재민의 리그 데뷔전, 수적 우세를 점한 수원 삼성의 기세가 끓어올랐다. 무려 16분의 추가시간,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이규성의 오른발 대포알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3-2,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8경기에서 3실점한 성남의 철벽수비가 베니시오의 부재 속에 수원에 3실점했다. 성남은 사무엘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체횟수 3회를 다쓴 상황, 뇌진탕일 경우 추가 교체도 가능했지만 교체할 센터백 자원이 없었다. 9-11 수적 열세, 육탄 방어 '투혼'으로 추가 실점을 견뎌냈다. 결국 수원 삼성이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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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전경준 성남 감독은 "첫 패배를 했다. 후반전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부상, 퇴장으로 인해 좋지않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졌다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퇴장, 부상 변수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이겼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말씀드린 대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치고받는 양상, 가장 재미있는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만족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지 않다. 김지현, 이규성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기쁘지만, 선제골을 넣은 후 말도 안되게 2실점했고, 상대 퇴장 후 1명이 더 나가 10대8인 상황에서 더 공격적으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